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LA 출국길에 비브람 ‘파이브핑거스’의 신발을 착용하고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니 뿐만 아니라 러닝 열풍 속에서 많은 러너들도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신발을 착용하고 러닝하는 모습을 SNS 속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과연 요즘 떠오르는 비브람 브랜드는 무엇이며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비브람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등반가 비탈레 브라마니가 1937년에 설립한 기업으로, 브랜드 이름은 설립자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또한 브라마니는 세계 최초의 고무 러그 솔을 발명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1935년 브라마니가 참여한 등반 원정에서 동료 6명이 부적절한 등산화로 인해 목숨을 읺는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브라마니는 미끄럼 방지 및 내구성을 갖춘 새로운 등산화 밑창을 개발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2년 후인 1937년 혁신적인 트레드 패턴의 고무 밑창 ‘카라마토(Carrarmato)’를 특허내고 피렐리의 지원을 받아 비브람이라는 브랜드를 정식 런칭하게 됩니다. 비브람은 창립 이래 품질, 성능, 안전성, 혁신의 이 4가지 가치를 핵심 원칙으로 삼아 왔으며, 지난 80년 동안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최고 성능의 고무 밑창을 개발하여 아웃솔 분야의 글로벌 표준을 구축해왔습니다.
그리고 비브람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인 ‘파이브핑거스’는 2006년 맨발 보행의 움직임과 균형을 모방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최소한의 구조, 극도로 얇은 밑창, 발가락 분리 설계를 통해 스포츠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슈즈가 됩니다.
오래도록 실용의 영역에 머물던 이 신발이 2025년, 다시 트렌드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패션계는 이 같은 ‘베어풋 슈즈’ 현상을 인간의 움직임에 대한 미적 재해석이라 설명합니다.
더불어 비브람 파이브핑거스는 많은 브랜드들에 영감을 주곤합니다. 발렌시아가의 ‘제로 샌들’, JW 앤더슨, 피비 파일로 등 최근의 컬렉션들은 모두 비브람 파이브핑거스에서 영감을 얻어 신체에 대한 감각적 연결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비브람 슈즈는 아웃도어 뿐만 아니라 실내 운동까지 활용성이 다양합니다. 발가락을 독립적으로 감싸는 비브람 특유의 구조를 기반으로 지면과의 접촉을 극대화하고 맨발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지원합니다.
비브람의 고성능 아웃솔 기술이 적용돼 탁월한 그립력과 내구성을 제공하고,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와 발에 밀착되는 인체공학적 핏을 통해 착화감을 강화해줍니다. 또한 일부 모델에는 발의 움직임에 따른 유연성과 복원력을 높이는 혁신적 미드솔 설계가 적용되어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유지하며 접지력을 높여줍니다.
더욱이 아웃도어 및 레저 용도로 특화된 신발로서 발가락에 자유를 선물해주어 험하게 신어도 걱정 없고, 젖어도 통풍이 잘 되는 소재로 발 냄새 걱정도 없습니다. 서핑을 비롯한 물놀이 시에는 아쿠아 슈즈로서도 즐길 수 있으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멋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조금 낯설다고 느낄 수 있는 발가락이 드러나는 신발.
저도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슈즈를 처음 접했을 때 발이 다 드러나고 밑창도 너무 얇아 과연 신발로서의 기능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심미적으로도 너무 생소하다고 느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미지 출처: @vibramfivefingers. @hweekmag, @hypebeast, https://news.nate.com/view/20241213n35160, https://www.moneys.co.kr/article/2025071313578052107